
[더구루=오소영 기자] 패트릭 콜리그넌(Patrick Collignon) 볼보트럭 북미법인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기트럭 스타트업 트로바CV(Trova Commercial Vehicles)을 창업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창업 열풍이 거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콜리그넌 전 COO는 지난 6월 트로바CV를 설립했다. 트로바CV는 미국 버즈니아주 풀라스키 지역 소재의 스타트업이다. 순수 전기트럭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수 전기트럭은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 없이 배터리에서 나온 전기 에너지만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전기차를 뜻한다.
콜리그너 전 COO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스웨덴 볼보 등 완성차 업계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1984년 GM에 입사해 11년간 GM의 엔지니어로 일했다. 2008년 볼보트럭으로 이직해 부사장을 2년 넘게 역임한 후 2011년부터 COO로 지냈다.
콜리그너 전 COO는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트럭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기술 혁신으로 내연기관 차량으로 전기차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정도로 양산이 가능한 순수 전기차 모델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순수 전기트럭의 대량 양산을 주도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2018년 약 35만8000대로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북미 순수전기차 생산량이 2025년까지 연평균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루시드 모터스가 대표적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17마일(832㎞)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세단 '루디스 에어'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긴 주행거리로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힌다.
리비안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으로부터 7억 달러(약 8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유망 회사로 부상했다.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개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