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노바텍(Novatek)로부터 '2조원' 규모의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계약을 따낼 전망이다. 올해 수주 목표를 채우려는 대우조선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노바텍과 6척의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가운데 조만간 본계약이 진행된다. 노바텍은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추진하는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에 투입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추진해왔다.
시장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아크틱(Arctic) LNG-2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10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 선주사 선정을 위한 입찰 초청 문의를 넣었다. <본보 2020년 4월 20일 참고 노바텍 북극사업 '탄력'…조선업계 안도>
최근 스마트LNG가 10척의 용선 계약을 완료하면서 신조 발주에도 탄력이 붙는다.
노바텍은 신조 발주를 위해 러시아 선사 소브콤플롯과 지난해 9월 '스마트 LNG' 합작사를 설립해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와 쇄빙 LNG운반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자국 조선소인 쯔베즈다에 이미 LNG운반선 15척의 슬롯을 예약해 둔 상태라, 추가 건조 의뢰가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 조선소로 눈을 돌려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조선소중 신조 건조 조선소로 낙점된 곳이 대우조선이다. 6척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조선이 1차 야말 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 LNG선 전량 수주한 경험이 있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선가는 LNG운반선이 고부가선박으로 1척당 1억9000만 달러 수준인데 쇄빙 LNG운반선은 쇄빙선 설계가 적용되면서 선박 건조가격이 척당 3억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이 본계약 체결시 18억 달러(약 2조원)를 품에 안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 운반선 프로젝트는 다소 연기됐지만, 노바텍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해 본계약이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