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약 220억원 규모의 이집트 변전소 공사를 따내며 중동·아프리카 전력 시장에서 발을 넓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컨소시엄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집트 송전공사 EETC(Egyptian Electricity Transmission Company)와 알렉스 웨스트 변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억9500만 이집트 파운드(약 220억원)다.
효성중공업은 중국 변압기 회사 TBEA 그룹의 TBEA 헝양(Hengyang), TBEA 존파(Zonfa)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따냈다. 이집트 알랙산드리아와 웨스트델타 지역에 변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로 효성중공업은 초고압차단기를 공급한다. 계약 체결일부터 1년 이내에 사업을 마쳐야 해 내년 하반기 변전소가 완공될 것으로 추정된다.
효성중공업은 몽골과 카타르,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등 세계 각국에서 변전소를 짓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집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중동 전력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중동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전력 소비량이 늘고 있다. 2004~2014년 중동의 평균 전력 소비 증가율은 5%를 넘었다. 낡은 송전망과 변압기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 인프라 시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집트는 국제 석유·가스 무역의 교차로로 중동 에너지 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이집트 정부는 송배전 부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2월 42억 이집트 파운드(약 31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