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잇단 화재에 NCM811 포기설 '솔솔'…차세대 제품도 윤곽

CATL 제품 탑재 '아이온S' 화재…위챗서 포기설 불거져
CATL "NCM811, 주요 배터리 중 하나"
니켈·코발트 등 금속 뺀 배터리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NCM811을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을 부인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며 NCM811 포기설이 일파만파 퍼지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CATL은 차기 배터리로 부상한 NCM811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고가 금속을 제외한 배터리를 상용화해 원가 절감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상하이증권보에 "NCM811을 포기하겠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NCM811은 CATL의 주요 전략 중 하나"라며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NCM811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비율이 각각 80%, 10%, 10%씩 들어간 제품이다. 니켈 함량이 높아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안전성은 떨어진다. 안전성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소할 수 있느냐가 NC811 개발의 관건인 셈이다.

 

CATL은 최근 NCM811을 탑재한 차량에서 연이어 불이 나며 결함 이슈에 휘말렸다. CATL의 NCM811을 장착한 중국 광저우기차(GAC)의 아이온(Aion)S는 지난달에만 세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발화 지점이 배터리로 알려지며 CATL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CATL은 결국 2020년형 아이온S의 배터리를 NCM522로 교체했다.

 

화재 사건을 계기로 업계에서는 CATL이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혀 NCM811 양산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중국 채팅앱 위챗에서는 회사 내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CATL의 NCM811 개발·생산 중단을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대화 내용이 스크린샷으로 떠돌면서 소문이 기정사실화되자 CATL은 현지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NCM811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업체도 양산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전기버스용 제품으로 양산해 납품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과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제품을 양산하고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에 공급한다. NCM811이 배터리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상용화에 성공한 CATL도 양산 의지를 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ATL은 궁극적으로 니켈, 코발트, 망간이 없는 배터리 개발을 추진할 전망이다. 배터리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앞서 CATL은 지난달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고가 금속을 뺀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ATL 임원인 멩 샹펑은 "새로운 배터리는 기존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나 니켈·코발트·망간(NCM),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는 다를 것"이라며 "(차세대 배터리에는) 니켈이나 코발트와 같은 고가의 금속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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