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케냐 나이로비에 '한국식 버스전용차로' 구축 지원

700억원 공적개발원조 제공…심각한 교통체증 해소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한국식 버스전용차로 구축을 돕는다. 대중교통 인프라 선진화로 현지의 심각한 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나이로비 버스노선 신설 사업에 5900만 달러(약 700억원)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이로비 시 정부는 이 자금을 이용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

 

버스전용차로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만 다닐 수 있도록 지정한 전용 차로를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 1993년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를 처음 도입했으며, 이후 2004년 버스 개편에 따라 중앙버스전용차 등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한국식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면 나이로비 도심 교통 문제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이로비 도로망은 인구 70만명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400만명 이상이 모여들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나이로비 대도시권에서 교통 문제로 매년 2억2000만 달러(약 2600억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의 하나로 2020~2021년 '케냐 나이로비 대도시권 교통관리센터의 통합적 운영방안' 사업도 진행 중이다. 새롭게 구축될 나이로비 대중교통 시스템의 운영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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