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19 검사·추적시스템 외부에 맡긴다…아마존 '물망'

검사 수요 급증하며 정부 시스템 한계 부딪혀
내달께 아마존·DHL 등 대형 물류사 대상 입찰

 

[더구루=김도담 기자]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검사·추적시스템을 아마존 같은 대형 물류회사에 외주를 주기로 했다.

 

영국 언론사 더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내달 코로나19 검사·추적시스템을 운영할 물류회사를 찾는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시스템으로는 늘어나는 코로나19 검사·추적 수요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정부가) 직접 검사·추적을 하고 있지만 올 겨울 이후부턴 배송 서비스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DHL이나 아마존 같은 거대 물류 기업이라면 하루 50만건의 테스트 결과를 배송·관리하는 이번 계약 체결로적잖은 수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는 이미 입찰 가능자에 대해 이 같은 계획을 알리고 입찰 의향을 타진했다. 영국 정부는 공문을 통해 일일 (코로나19) 검사 수를 늘리고 방역망을 효율화하기 위해 검사·추전 전반을 관리할 업체를 찾는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 최신 집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로나19 검사를 한 사람 중 3분의 1만이 24시간 이내에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3분의 2가 만 하루가 지나기 전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검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결과 확인이 느려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시험·추적 총괄 담당 바로니 하딩은 이날 영국 의회에 최근 수주에 걸쳐 (영국 정부의) 예상 이상으로 검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 수요가 검사 가능한 수준의 3~4배에 이르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한때 6000명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7월 들어 1000명 이내로 줄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미뤘든 학교 등교를 재개했으나 8월 말부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17일 기준 확진자 수는 339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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