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아시아 인프라 투자 늘린다…싱가포르 케펠캐피탈과 전략적 제휴

기금 수익률 개선 위해 해외투자 강화 잰걸음
오는 2024년가지 해외투자 비중 50% 이상으로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케펠캐피탈과 손잡고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2024년 해외투자 비중 50%를 목표로 해외 대체투자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케펠캐피탈과 아시아 민간 인프라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케펠캐피탈은 싱가포르계 글로벌 조선기업인 케펠의 자산운용 부문 자회사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분기 해외 대체투자 위탁 운용사로 케펠캐피탈을 추가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에 따라 자산 관리 부문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재생 에너지, 도시 개발 등 에너지·환경 인프라 자산을 개발·운영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센터, 노인 시설 등 새로운 분야의 투자 기회도 모색한다.

 

국민연금이 케펠캐피탈과 제휴를 맺은 것은 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8월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24년까지 현재 35%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투자액은 270조4000조원(36.1%)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국민연금기금 평균 투자 수익률은 국내 3.69%, 해외 10.06%로 해외가 약 2.7배 높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8월 "기금운용 규모가 1000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 위험 분산과 자산매각에 따른 국내 시장 충격 최소화를 위해선 해외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라며 "향후 10년은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지는 기금 성장기인 만큼 해외 투자로 수익률을 끌어올려 재정 안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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