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이집트 철도 프로젝트 정조준…현대로템 사업 검토

홍진욱 주이집트한국대사-엘 와지르 이집트 교통 장관 회동 
이집트 내 지하철·철도 프로젝트 협력방안 논의
현대로템, 팀코리아 결성해 전동차 사업 수주…추가 협력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이 '팀 코리아'를 결성해 이집트 철도 프로젝트를 정조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홍진욱 주이집트한국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카멜 엘 와지르 이집트 교통장관과 만나 이집트 내 지하철과 철도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통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엘 와지르 장관은 길이 118km의 나그 라인(나그 함마디)~룩소르(Luxor) 간 신호통신 시스템 현대화하는 프로젝트에서 한국 측이 자금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사업은 다음달 중순 한국기업에 기술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엘 와지르 장관은 카이로~아스완 노선의 안전·보안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집트가 대중교통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어컨 탑재 신규 전동차를 추가 구매 사업도 이집트 전동차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로템 수주를 바라고 있다. <본보 2019년 8월 27일 참고 이집트 '에어컨 탑재' 전동차 32대 추가 구매…현대로템 수주 기대감> 이집트 더위에 대비해 객실 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에어컨 탑재 차량 32대를 추가 도입하는 것으로 신차는 1, 2호선에 투입된다. 

 

이날 양측은 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참여, 현대로템이 수주한 지하철 2호선 전동차 공급 유지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이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한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역량강화, 연수, 석사장학금 분야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현재 엘 와지르 장관은 이집트 교통체계 성공요인의 하나로 부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의 중요성을 꼽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투자 협력도 당부했다. 엘 와자르 장관은 길이 224㎞의 선상 신호통신시스템 현대화 사업(럭셔~하이댐), 사파가 항구의 다목적 터미널 사업(컨테이너·물품)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모든 운송 분야에 투자 기회가 많다며 투자협력을 유도했다. 

 

철도사업의 경우 현대로템 참여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수주를 싹쓸이 한 만큼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운영에 최적화된 고품질 차량을 납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현대로템은 이달 초 카이로 2호선 전동차 사업을 계약하면서 1호선부터 3호선까지 총 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카이로 지하철 모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3호선 전동차 사업 수주시 입찰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수출자금으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사업 수주에 주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또 다시 팀코리아 결성을 토대로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 협력을 바라고 있는 눈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이집트쪽은 입찰이 나온게 없어 아직 사업 계획이 없다"면서도 "나중에 발주된다면 비용과 수익 등을 검토한 뒤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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