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참여' 울산 해상풍력발전 본격 시동…부유식 라이다 설치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 라이다 사용
타당성 조사 본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참여하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첫 단추를 꿰맸다. 덴마크 해상풍력 전문회사가 울산 앞바다에 부유식 라이다를 성공적으로 설치하면서 사업 타당성 조사가 본격 시작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Copenhagen Offshore Partners·COP)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부유식 라이다 1호기를 구축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은 2030년까지 울산 앞바다 1000여㎢에 원전 6기와 맞먹는 6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SK E&S와 유럽 3대 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CIP, 석유공사·노르웨이 에퀴노르, 미국 로열더치쉘·한국 스웨덴 합작법인 코엔스헥시콘, 영국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 다국적 컨소시엄 케이에프윈드(KFWind) 등 국내외 6개 민간 투자사가 참여한다.

 

COP는 부유식 라이다 설치로 SK E&S와 CIP의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유식 라이다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예상 지역에서 풍황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계측 장비다. 바람 속도, 방향 등 풍황 데이터를 모아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적합성 여부를 검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IP는 타당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1~2GW급 단지를 조성한다.

 

SK E&S는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해 미래 성장동력인 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SK E&S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2030년까지 10GW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재생에너지 사업의 한 축은 풍력발전이다.

 

SK E&S는 2016년 12월 전남 신안에 신안그린에너지 1단지(42㎿)를 가동한 후 2단지(20.7㎿) 개발을 마쳤다. 해상풍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 1분기 80억원을 출자해 전남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웠다. 사업성 분석, 인허가 등을 마치고 1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지을 계획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로 설치된 풍력발전 용량은 60.4GW로 2018년 대비 18%가 증가했다. 올해 76GW가 추가로 지어지고 향후 4년간 신규 설치용량은 355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높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매년 13%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40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1조 달러(약 11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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