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옆 건물주 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영상+]

2016년 65억원에 통의동 건물 매입
문화재 발굴되자 사재 들여 전시관 마련
증조부 이름 따 건물 이름 '일암재'로 지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경복궁 인근에 빌딩을 보유한 건물주다. 하 부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개인 명의로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빌딩을 65억원에 사들였다. 곧바로 이를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현재 갤러리와 출판사, 서점, 브런치 카페 등이 입주해 있다. 올해 1월 기준 이 건물의 토지공시가격은 1㎡당 581만원으로, 부지 면적(582.40㎡)을 고려하면 땅값은 33억8000만원이다. 개별주택공시가격은 8억6100만원이다.

 

토지와 건물 공시가격을 감안할 때 이 빌딩 시세는 100억원을 넘어 4년여만에 35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 같은 시세차익은 하 부회장이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과정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에 따른 것이다.  

 

통의동 일대는 문화재 발굴이 빈번한 데다 청와대와 가까운 입지적 특성 탓에 개발 제한이 많다. 건물을 신축하려면 문화재 발굴 조사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또 건물 높이는 4층으로 제한되고, 청와대 방향으로 창을 내지 못한다. 이에 투자 가치가 비교적 높지 않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 부회장이 보유한 건물은 경복궁에서 불과 70m 거리에 있다.

 

그럼에도 건물을 매입하고 신축한 것은 문화재 보존을 위한 하 부회장의 '숨은 뜻'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통의동은 하 부회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하 부회장의 증조부인 일암 하장환 선생이 독립운동을 했던 곳이 바로 통의동 일대다. 하장환 선생은 항일 투쟁을 위한 군자금 모집 활동을 한 애국지사다. 하 부회장은 증조부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건물명을 증조부 호를 따서 '일암재'로 지었다. 특히 신축 과정에서 5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터 등 문화재가 나오자 사재 10억원 들여 전시관을 조성했다.

 

하현회 부회장의 문화 콘텐츠에 관한 관심은 LG유플러스 경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9월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 LG유플러스의 첫 복합문화공간인 '일상비일상의틈'을 열었다. 책·사진·커피와 문화 콘텐츠, 최신 기술까지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래 소비자인 MZ세대(밀레니엄+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마련했다. 하 부회장은 이곳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개관 전 수시로 찾으며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현회 부회장은 1985년 LG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까지 오른 정통 LG맨이다. LG금속에 처음 입사했고,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담당, 애플리케이션사업부 부장, 중소형사업부 부장, 모바일사업부 부장, IT사업본부장, TV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LG 시너지팀 부사장에 올랐다.

 

이후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으로 재직하다 LG 사장으로 선임됐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8월 권영수 당시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자리를 맞바꾸는 방식으로 LG유플러스로 옮겨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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