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대한해운 선박발주자금 지원 재검토

이사회서 '대한해운 81K 벌크선 신조선박 발주 지원 예산전용안' 부결
대한해운 자제 조달하는 방식으로 선회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운산업 재건을 목표로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대한해운 선박 발주자금 지원이 전면 재검토된다. 대한해운이 자체 자금 조달로 신조 발주해 공사 지원 필요성이 없어져서다. 공사 측은 대한해운이 추가 신조 발주시 지원금을 요청하면 추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지난 8월 20일 10차 이사회를 열고 '대한해운 81K 벌크선 신조선박 발주 지원을 위한 예산전용안'을 부결했다. 대한해운은 자체 자금 조달로 건조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진흥공사가 대한해운의 신조 발주를 위해 2020년 예산총칙 제4조제2항에 따라 10억원 이상의 예산 전용으로 할 계획이으나 최종 재검토를 결정한 것.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타당성 점검과 신조와 중고선박 투자 예산 간 전반적 전용 필요성을 포함해 재상정하기로 했다"며 "추후 논의 후 의결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출범한 해양진흥공사는 정부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해운사들을 돕기 위해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선박해양, 한국해운거래정보센터를 통합해 설립했다. 출범한 후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유동성 위기를 겪는 국내 해운사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왔다.

 

해양진흥공사가 대한해운 지원 안건 재검토에 나선 건 대한해운이 자체 자금 조달로 신조 발주에 성공해서다. 대한해운은 8만1200DWT급 캄사르막스 벌크선 2척에 대한 신규 시설 투자를 진행해왔다. 투자 금액은 총 555억9664만원이며, 이는 자기자본 대비 8.88%에 해당한다. 척당 투자액은 2480만 달러(약 283억원) 규모다.

 

대한해운은 부정기선 영업부문 선대 확충과 향후 예상되는 국내외 신규 해상운송계약(COA)에 대비한 선박 확보 차원에서 신조 발주를 추진했다.

 

SM그룹 해운 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석탄과 철광석, 니켈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사업을 주력으로하고 있다. 지난 9월 HMM에서 30년 동안 몸담은 해운 전문가이자 회계심사·구매본부장, 전략관리총괄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 김만태 사장이 대한해운 대표이사로 올라 경영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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