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학교서 ‘밴’당한 ‘배틀그라운드’…무슨 일이?

-인도 모바일 게임 1위 ‘배틀그라운드’, 스팀 서버에서도 인기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초등학생들은 블루홀의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공식적(?)으로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인도에 있는 구자라트 주정부가 구자라트 주 아동권리 보호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주 내의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6~11세)들을 대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하지 못하게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런 결정이 내려진 계기는 일부 학술 기관에서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폭력적인 게임과 아이들의 정신 건강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자라트 주 정부도 배틀그라운드에 아이들이 중독되고 있으며, 그것이 그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금지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인도 초등학교에서 ‘배틀그라운드’가 ‘밴’당하는 것은 구자라트 주 만의 이야기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 구자라트 주정부의 배틀그라운드의 금지를 권고한 주 아동 권리기구의 의장인 자그루티 판디야(Jagruti Pandya)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아동 인권 국가위원회(NCPCR)이 전국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금지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판디야 의장은 “전국적으로 게임 금지를 권고했고, 모든 주정부는 이를 이행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왜 인도는 정부기관 차원에서 배틀그라운드를 밴 시키겠다고 나선 것일까요?

인도의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약 2억명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4배에 이르는 시장입니다.

이용자는 많지만 아직 모바일 시장 자체가 성숙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게임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고도화된 통신망의 보급이 늦었고 스마트폰도 저사양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한 회사들은 500메가바이트 이하 용량의 게임을 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통신망과 장비가 고사양 게임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을 해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중국의 텐센트도 같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배틀그라운드 자체가 최대 100명이 같이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를 통신망이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고 보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도의 지오(이동통신사)가 저렴한 가격의 4G 데이터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대중교통이든 도심을 벗어나서도 게임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자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18년 인도 구글플레이에서 ‘올해의 최우수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을 뿐아니라 매출 순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동시접속자가 3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C버전도 스팀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우리나라 PC 시장이 배틀그라운드 출시로 인해 대격변이 있었듯이 인도에서는 통신망의 고도화, 고사양 스마트폰의 판매량 증가 등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정도라고 하니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엄청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도 집과 학교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수시로 플레이했을 것이고 이에 대해서 인도정부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게임 하나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게임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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