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뚜기, 진라면 日 본격 상륙…농심 신라면에 도전

8월초도 수출 결과 '신라면 대결 승산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오뚜기 진라면이 일본 시장에 상륙한다. 매운맛으로 일본 시장에 안착한 농심 신라면에 이어 맛있게 매운맛으로 열도에서 진라면 돌풍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진라면 매운맛을 현지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앞서 오뚜기는 라면사리와 카레라면 등 라면제품을 선보인 바 있으나 진라면 일본 수출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겉은 일본 수출 전용 패키지지만, 내수용 제품과 동일하다. 

 

그간 일본 시장에 내수용 진라면을 수출해왔지만, 수출양이 증가함에 따라 본격 일본 수출 전용 진라면 개발, 수출하게 된 배경이다. 

 

특히 오뚜기는 지난 8월 초 도쿄 수도권 46개 매장에서 진라면 매운맛과 순한맛을 초도 수출, 입점 판매로 고객 반응을 살펴봤다. 

 

그 결과 진라면 매운맛이 순한맛 보다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일본 시장에서도 매운맛 열기가 더해져 진라면식 매운맛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소비자 반응에서도 신라면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8년 출시된 진라면은 오뚜기 대표 라면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면에 비해 매운 정도가 부드러워 20~40대 여성에게 인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라면 일본 진출은 농심 신라면에 도전하는 양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일본 라면시장에서 매운맛은 농심의 신라면이 사실상 유일하기 때문이다. 

 

농심은 일본에서 신라면 판매 확대에 힙입어 올해 상반기 38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01억원)대비 12.6%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는 진라면 세계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이번 일본 출시도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매운맛을 놓고 신라면과 진라면간 대결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 진라면은 신라면 점유율을 맹추격하고 있다. 닐슨 코리아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진라면은 점유율 14%를 기록, 신라면(15.7%) 뒤를 바짝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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