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서버 수요 회복…파운드리 실적 경신 기대

서버·모바일 수요 견조
파운드리 한 자릿수 성장 예상
주주환원 내년 1월 발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서버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반도체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최대 매출을 쏜 파운드리 시장도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 등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첨단 공정 투자를 강화하며 분기 실적을 경신한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버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상반기 재고 수준이 건전화되며 올 하반기 보수적인 운영 투자가 일부 재개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8채널 기반 중앙처리장치(CPU) 수요로 내년 상반기 서버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모바일 반도체 또한 "중화권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증가 추세고 대형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 5G폰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바일과 PC의 탑재량이 증가하며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공급량도 늘어나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D램 시장 수요 빗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출하량 증가율)를 한자릿수 초반, 연간 20% 성장을 전망했다. 낸드는 4분기 한자릿수 초반 하락, 연간 20% 후반 성장을 예상했다.

 

파운드리 시장에 대해서도 "4분기 2세대 5나노, 1세대 4나노 모바일 제품 설계를 마쳐 최대 분기 매출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5G 보급과 HPC 응용처 성장 등으로 내년에는 한 자릿수 후반 성장이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5나노 투자를 강화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점유율 확대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30.9% 늘어난 35조2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중 28조9000억원을 반도체 쏟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공장 전환, 증설 투자로 전년보다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요를 전망하고 있어 내년 또한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TV와 생활가전은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성장 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4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이지만 업체 간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위축이 장기화되며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사업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증가하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은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5G 확산에 힘입어 내년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연내 사업 철수가 예정됐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연장 가능성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고객사들이 LCD 패널 공급 연장을 문의하고 있다"이라며 "이에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전환 중인 케파를 제외한 나머지 라인으로 단기간 패널 공급 연장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잔여 재원이 확정된 후 발표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내년 1월 말 실적 발표 때 잔여 재원 규모를 공개하고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6조9642억원, 영업이익 12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8.8% 증가했다. 매출은 2017년 기록한 역대 분기 최고치(65조9800억 원)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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