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동북부 거점' 창춘 투자 검토

한중 국제협력시범구, 투자의향서 체결
지린성 창춘에 조성…AI·반도체 등 첨단 기술 투자 집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상과 CJ에 이어 삼성이 중국 지린성 창춘에 조성되는 한중 국제협력시범구에 투자를 추진한다.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경제 협력 시범구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며 삼성은 지난 6월 29일 창춘 한중 국제협력시범구와 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

 

한중 국제협력시범구는 중국 지린성 창춘시 동북부에 조성된다. 36km²  규모로 지어지며 향후 210km²까지 확대된다. AI와 5세대 이동통신(5G), 반도체, 바이오, 신에너지차 등 첨단 기술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다. 지난 6월에만 620억 위안 규모의 투자 의향서 체결이 이뤄졌으며 산업과 금융, 연구기관을 포함해 총 37개의 프로젝트가 확정됐다.

 

삼성은 창춘에서 반도체와 AI 등의 투자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들이 중국에 대거 진출해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중국 시안에 반도체 1공장을 가동한 후 약 140억 달러(약 15조8800억원)를 투자해 2공장을 지었다. 2017년 8월부터 1단계 투자에 착수해 지난 3월 2공장에서 첫 제품을 출하했다. 삼성전자가 계획한 1단계 투자 규모는 12인치 웨이퍼 기준 약 6만5000장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80억 달러(약 9조7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삼성SDI 또한 중국 시안과 톈진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해왔다. 2018년 톈진에 4000억원 가량 쏟아 소형 배터리 생산라인 3~4개를 추가했다. 시안에도 약 5억 위안(약 845억원)을 추가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늘렸다. 삼성전기 또한 중국 톈진에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을 짓고 있다.

 

한편, 대상도 CJ와 중국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이상철 대상 중국법인 총경리(CEO)과 고희석 CJ그룹 중국본사 대외협력담당 부사장이  6월 '한중 국제협력시범구 클라우드 협력 및 프로젝트 조인식'에 참여하며 투자를 논의했다. <본보 2020년 7월 1일 참고 CJ·대상, 中 지린성 투자 모색…고희석 부사장·이상철 총경리 랜선 회의 참석> 

 

대상은 2011년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현지 거점을 늘려왔다. 김치와 면류, 떡류 등을 만드는 북경법인(대상베이징식품유한공사), 고추양념을 생산하는 천진법인(톈진더펑식품유한공사)에 이어 작년 4월 중국 장쑤성에 대상롄윈강식품유한공사를 세웠다. 김치와 소스, 편의식 등의 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짓고 지난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대상은 지난해 중국에서 3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롄윈강 공장의 가동으롱 올해 총매출액은 4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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