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 美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베팅'…허태수 회장 취임 후 첫 투자 결실

벤슨 힐 바이오시스템 투자 라운드 참여
AI·클라우드 컴퓨팅 적용 농업 효율성 'UP'

 

 

[더구루=오소영 기자] GS그룹이 미국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벤슨 힐 바이오시스템(Benson Hill Biosystems·이하 벤슨 힐)에 투자한다. 벤처 투자를 목적으로 첫 해외법인을 세우며 스타트업 발굴에 매진해온 허태수 GS 회장의 행보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영국 윗시프 그룹(Wheatsheaf Group)과 구글 벤처스가 주도한 벤슨 힐 투자에 참여했다. 영국 벤처캐피탈 아르고나우틱 벤처스(Argonautic Ventures),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CDPQ), 프랑스 루이 드레퓌스(Louis Dreyfus) 등도 동참했다. 총 조달 자금은 1억5000만 달러(약 1600억원)로 기업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벤슨 힐은 투자금을 활용해 클라우드 바이올로지(Cloud Biology®)와 크롭오에스(CropOS™) 개발을 가속화한다. 클라우드 바이올로지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농산물의 영양학적 특성과 생산량 등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크롭오에스는 이를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농업의 효율성을 10배 높일 수 있다는 게 벤슨 힐의 설명이다.

 

벤슨 힐은 플랫폼 연구와 함께 파트너사 확대, 인재 모집, 고단백 대두 개발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 벤슨 힐은 내년 초 오메가3 지바산과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고단백 대두를 선보일 예정이다.

 

GS그룹은 이번 투자로 유망 푸드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홈쇼핑 대표이사로 있을 때부터 스타트업 투자를 강조해왔던 허 회장의 행보가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글로벌 스타트업 5000여 곳에 총 3000억원 가량 투자해왔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반려동물용품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바램시스템, 중소 상공인 기반 데이터 사업을 하는 제로웹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GS퓨처스를 세웠다. (주)GS를 비롯해 GS리테일과 GS EPS 등 계열사 10곳이 출자 형식으로 참여했으며 펀드 규모는 1억5500만 달러(약 175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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