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약진한 반면 현대자동차는 주춤했다.
11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기아차는 10월 러시아 시장에서 총 2만12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 판매를 이끈 모델은 대표 볼륨모델인 리오로 총 9251대가 판매됐다. 리오는 지난달 러시아 베스트셀링카 순위 에서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스포티지가 2646대 판대됐으며, 특히 지난 9월 출시된 K5가 2073대 판매, 새로운 인기모델로 등극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1만5431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년 대비 3% 하락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6688대 판매된 크레타는 베스트셀링카 4위를 차지했다. 솔라리스와 투싼은 각각 5271대와 2563대 판매, 뒤를 받쳤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기아차는 13.8%, 현대차는 10.1%를 기록, 전체 23.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주춤한 배경은 러시아 1위 브랜드인 라다가 상대적으로 약진했기 때문이다. 라다는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22.4% 증가한 3만7019대를 판매, 점유율을 24%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