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에 63조원을 쏟는다. 일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차 대유행이 우려되자 진단키트에 막대한 예산을 쏟으며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며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의 공급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보급을 위해 430억 파운드(약 63조원) 규모의 입찰을 진행한다. △영국 공중보건국의 테스트 장비 제공(220억 파운드) △국민보건서비스(NHS)의 현장진단(POC) 기기 공급(200억 파운드) △측면유동방식 진단키트 납품(10억 파운드) 등 세 건을 추진한다.
영국 정부가 이처럼 코로나19 진단키트 확보에 거액을 투자하는 배경은 2차 확산을 막으려는 데 있다. 미국 화이자와 영국계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도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24만5073명, 누적 사망자는 24만34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800만명을 넘어선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100만명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영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5177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신규 사망자는 492명으로 5월 500명을 기록한 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며 영국은 봉쇄령을 내렸다. 잉글랜드 전역에 대한 4주간 재봉쇄에 들어갔다. 잉글랜드 67개 지역에 매주 지역 주민 10%가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규모의 코로나19 테스트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주에만 런던과 북부 사우스 요크셔 등 주요 지역에 60만개가 넘는 진단기기를 보냈다.
오는 30일부터 영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테스트도 실시한다. 연말 고향에 돌아가는 학생들로 인한 코로나19 전염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정부가 진단기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SD바이오센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식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미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이달부터 리버풀시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에 SD바이오센서의 제품이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