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앞서 지난 2월 아르헨티나 현지 주정부 고위관계자와 만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인프라 구축 사업을 협조 요청한 데 이어 이번엔 살타 주지사를 직접 만나 리튬 프로젝트를 논의, 개발에 속도를 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광복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장은 최근 구스타보 사엔스(Gustavo Sáenz) 아르헨티나 살타주 주지사와 만남을 갖고, 리튬 개발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사엔스 주지사외 후안 고메즈 나오르 변호사도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구스타보 사엔스 주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양측은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리튬 개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엔스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명확하고 투명하면서도 안정적인 정책 실행을 통해 살타의 성장을 허용하는 민간 투자를 보장한다"고 말했다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하나크 그룹이 인근 지역에서 리튬을 추출해 첫 1t을 수출했다고 알렸다.
포스코는 살타 지역 리튬 개발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향후 추가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포스코가 염호 확보 외 철강,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강점 있는 회사임을 어필하며 투자 가능성을 열어둔 것.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위치해 있는 살라 델 옴브레 무에르토(Salar del Hombre Muerto) 북측 염호 인수를 완료했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염호 정밀 탐사 결과, 리튬 매장량과 염수 생산능력이 인수 계약 당시 산정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연간 2만5000t의 수산화리튬을 약 20년 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30년 늘어난 50년 이상 지속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까지 탐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탐사 결과에 따라 생산량 등을 확정한다는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광복 아르헨티나 법인장은 지난 2월 안토니오 마로코 아르헨티나 살타 부지사를 만나 인프라 구축 관련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본보 2020년 2월 6일 참고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공장 확장사업 탄력…지방정부에 'SOS'>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핵심소재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신성장동력 핵심으로 2차전지 사업을 선택해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리튬사업의 핵심 자원인 염호 확보해 그룹 신성장동력에 박차를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