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장금상선이 스위스 선사 MSC에 중형 컨테이너선을 매각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Sinokor Merchant Marine)은 이달 초 스위스 MSC에 2005년 건조한 4800TEU 컨테이너선 '발틱 이스트'호를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1200만 달러(약 133억원) 수준. 이미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인도까지 완료했다.
MSC가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매입하는데 장금상선의 선박도 사들인 것. MSC는 장금상선 선박 외 독일과 일본 컨선을 사들여 선대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거래로 MSC의 소유 함대는 204척에 달해 글로벌 해운업계 1위인 머스크와의 격차를 좁히게 됐다.
장금상선이 MSC에 선박을 매각한 건 선령 교체로 풀이된다. 노후 선박을 매각하고 신조선을 매입하려는 의도에서다. 이에 따라 노후 선박 추가 매각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편 장금상선은 컨테이너선 중심 사업 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금상선은 지난해 12월 장금상선 동남아 항로 컨테이너 사업 부문과 흥아해운 컨테이너 분할법인을 통합, 신설 법인을 출범했다.
양사는 동남아 항로 통합 이후 올해 12월까지 장금상선의 한·일, 한·중 노선 컨테이너 부문 통합을 목표로 한다. 장금상선은 일본의 40여개 항구에 기항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30여개 주요 항만에서 컨테이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