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하반기 수주 뒷심 발휘…9월 이후 강세

10월 수주량 중국 제치고 세계 1위
쇄빙 LNG선,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 대형 프로젝트 남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9월 이후부터 수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활동이 저조해 수주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들어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10월 한달간 세계 선박 발주량 104만CGT(30척) 중 72만CGT(13척)를 수주했다. 이는 전체 물량 69%를 차지한다. 중국 25만CGT·24% 수주 실적을 크게 제친 수치다.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9월 이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8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등 22억 달러 규모의 총 26척 신조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연간 수주액 110억 달러를 세웠으나 지금까지 85척, 약 63억 달러 수주하면서 57.3% 목표액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인 쇄빙 LNG 운반선 6척과 컨테이너선 6척 건조일감을 따내며 총 2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재까지 총 17척 37.3억 달러로 목표액 72.1억 달러 대비 달성률 51.7% 수주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1946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S-Max)급 원유운반선 5(옵션 2척 포함)척을 수주하며, 하반기 수주 뒷심을 발휘했다. 올해 누적 수주량은 16척, 13억 달러로 목표액 84억 달러 중 15%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선주들이 하반기 들어 선가 하락 시기에 맞춰 발주를 추진하면서 국내 조선사 수주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신조선가가 상반기 대기 하반기에 하락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4~5%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LNG운반선만 척당 1억 8600만 달러 유지 중이고, 나머지 컨테이너선과 VLCC , 수에즈막스 탱커 가격이 모두 떨어졌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공급은 거의 그대로인데 그간 수요가 없어 선가가 낮아진 것"이라며 "유례없는 수주 절벽에 잔량도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연말까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조선소마다 수주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뛰어난 기술력 탓에 수주가 몰리는 이유도 있다. 통상 선사들이 연말에 들어서야 선박을 발주하는 데 기술력이 검증된 국내 조선소에 신조 문의가 빗발지고 있다.

 

하반기 수주 랠리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쇄빙 LNG 운반선,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 대형 프로젝트가 남아있어 수주물량 증대가 기대된다. 또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으로 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발주해 수주 증가세가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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