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호주 국방산업연수단 초청…현지 협력 강화 '속도'

호주 국방산업 연수단, H-ACE서 한화 현지화 전략 확인
한화에어로, 호주 국방·산업계와 전략적 협력 강화 신호탄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장갑차 생산시설을 현지 국방 및 산업계 관계자들에게 공개했다. 한화와 호주 방산 당국 간 파트너십이 강화되며 호주 방산 자립과 민관 협력 체계 구축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주 국방부가 주관하는 '국방 및 산업 연수과정(Defence and Industry Study Course, DISC) 2025' 참가자들을 빅토리아주 질롱에 위치한 '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에 초청했다. 이들은 H-ACE의 생산 설비와 운영 체계를 둘러보며, 한화의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직접 확인했다.

 

DISC는 1954년부터 운영된 호주 국방부 산하 교육 프로그램이다. 군수품 조달과 유지, 산업 협력 등 방산 분야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이수 과정을 통해 국방과 산업 간 파트너십을 실무 중심으로 체험하고, 호주의 국방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참가자들은 H-ACE를 방문해 장갑차 생산라인과 시험 설비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기술력과 생산 역량은 물론 현지 인력 채용과 부품 공급망 확대를 통한 지역 중심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방산 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다. 호주 정부는 국방 제조 역량 확대를 위한 '국방산업 전략(Defence Industry Strategy·DISA)'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생산, 기술 이전, 고용 창출 등 핵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그 중심에 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호주로부터 AS9(K9 자주포 호주 수출형 모델) 30문과 AS10 탄약운반차(K10의 호주 수출형 모델) 15대 수주를 따냈다. 지난 2023년엔 3조2000억원 규모의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생산을 위해 2023년 8월 'H-ACE'를 완공했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번째 자체 해외 생산 시설이자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곳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를 양산한다.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도 추후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은 "이번 방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당사의 운영 역량과 지롱 지역 방산 현지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DISC 2025 연수단이 앞으로의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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