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GM, 2세대 얼티엄 배터리 시제품 양산 성공…"내년 출시"

더그 파크스 GM 부사장 발표
볼트EV 대비 비용 60% 저렴, 에너지 밀도 2배
2020년대 중반 출시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 개발한 2세대 얼티엄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제품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더그 파크스 GM 부사장은 바클레이즈 글로벌 자동차 콘퍼런스(Barclays Global Automotive Conference)에서 "2세대 얼티엄 배터리 시제품이 미시간주 워런시 기술연구소에서 생산됐다"며 "내구성 테스트를 절반 이상 통과했다"라고 밝혔다.

 

얼티엄 배터리는 GM이 LG화학과 협력해 개발한 제품이다. 2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쉐보레 볼트 EV와 비교해 60% 저렴하고 에너지 밀도가 두 배 높을 전망이다.

 

파크스 부사장은 "차세대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을 기존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타사보다 선두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세대 배터리의 유연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화학물질에 변화를 주면서 1세대와 동일한 아키텍처를 유지해 2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할 때 부품을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파크스 부사장은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고성능 차량부터 상업용 트럭에 이르끼까지 모든 분야에서 전기차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M은 2020년대 중반 2세대 얼티엄 배터리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EV 위크(EV Week)'에서 1세대 얼티엄 배터리를 공개한 후 1년이 채 안 돼 차기 제품을 개발하며 GM과 LG화학의 파트너십에 탄력이 붙고 있다.

 

양사는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배터리 공장 건설에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착공한 후 3개월 만에 첫 철골 구조물을 설치했다. 최근 공개한 사진에서는 건물 뼈대가 상당 부분 올라간 모습이 확인됐다. 합작사 얼티엄 셀즈의 채용도 진행했다. 셀 제조 공정을 비롯해 14개 직군에서 1100여 명의 인력을 모집한다.

 

LG화학과 GM은 2022년 1월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30GWh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해 미국 내 최대 배터리 기지로 도약한다.

 

미국은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내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로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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