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은행, 베트남서 '바젤Ⅱ' 3대축 조기구축…외국계 선도은행 입지 강화

'감독당국의 점검' 필라2 적용 공식 발표
베트남 사업 탄력 기대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 베트남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본 규제인 '바젤Ⅱ' 이행을 조기에 완료하며 외국계 선도은행의 입지를 강화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건전성 관리가 해외 법인으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SBV)의 규정에 따른 자본적정성 평가 절차에 따라 바젤Ⅱ의 필라2를 적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바젤Ⅱ에서 정한 자기자본규제, 감독당국 점검, 공시 강화 등의 3대축을 모두 구축하게 됐다.

 

앞서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최초로 현지 중앙은행으로부터 바젤Ⅱ 이행을 승인 받은 바 있다. 바젤Ⅱ는 금융기관의 경영 건전성 유지를 위한 BIS에서 정한 국제 기준이다. 베트남 2016년 말 중앙은행은 금융 선진화 및 안정화를 위해 베트남 모든 은행에 바젤Ⅱ를 이행하도록 하는 시행령을 공표했다.

 

진옥동 은행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건전성 관리는 은행의 기본"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준법감시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단순히 규제의 일부가 아닌 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바젤Ⅱ의 조기 구축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신한은행이 가장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남부에 22개, 하노이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북부에 15개, 다낭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중부에 1개 등 38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 수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5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순이익 부문에서도 외국계 은행 1위인 HSBC베트남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잘로, 쇼피 등 등 현지 기업과 제휴를 맺고, 베트남의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베트남에서 디지털 뱅킹을 선도하고 있다.

 

또 주요 사립대인 방랑대와 협약을 맺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노이·호찌민의 한국 국제학교에 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장기 성장을 위해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현지 사모펀드운용사(PEF) 메콩캐피탈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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