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부산항공사가 북미와 동남아 노선 선복증대에 대한 긴급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항공사는 최근 항만위원회를 열고 '북미·동남아 노선 선복증대 긴급 인센티브안'을 의결했다.
인센티브안은 국내화주의 북미·동남아향 수출물량 선적 애로로 국내 화주의 수출 원활화를 위해 결정됐다. 미주, 동남아 항로의 해상운임 상승과 선적 공간 미확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 지원 목적으로 수출물량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려는 것이다.
앞서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북미·동남아 수출화물에 특별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최근 아시아발 북미 항로 운임이 중국발을 중심으로 급격히 상승한 데다 컨테이너선 선복 부족으로 수출화물을 적기에 수송하지 못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신설했다. <본보 2020년 12월 3일 참고 여수광양항만공사, 북미·동남아 수출화물 '인센티브 제도' 신설>
현재 해운업계는 아시아발 북미 항로 운임이 중국발을 중심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컨테이너 선박의 중국 집중으로 선복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인해 수출기업들이 수출화물을 적기에 수송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3분기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및 재택 필요물품 수요 증가로 미주 및 유럽 항로의 물동량이 급증해 미주서안은 체선까지 더해지고 있다. 미국 LA/LB 항 및 캐나다 벤쿠버항을 기항하는 선박은 터미널 선석 부족으로 평균 5~6일의 선석 대기가 발생해 스케줄이 지연되고 있다.
세계 해운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반기 위축되었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선박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박스를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공사가 인센티브 제도를 신설하는 동안 국적선사들은 임시 선박을 투입해 수출 화주를 돕고 있다. 컨테이너 화물 운송 운임이 높아짐에 따라 전세계 선주사들이 배를 빌리려는 선사들에게 높은 용선료를 요구하거나 수년 단위의 장기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박 자체가 부족해 구할 수조차 없어 화주들이 애를 먹고 있다.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은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6번째 임시선박을 긴급투입했고, SM상선은 3400TEU급 임시임시선박 '싱가포르(Singapore)호'를 투입했다. 임시선박에 실리는 주요 화물은 가전제품, 자동차·기계부품, 화학제품, 타이어 등을 포함한 국내 주력 수출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