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머티리얼즈, 배터리 소재 개발업체 투자…'이용욱 웨이' 가속도

그룹14 테크놀로지 1700만 달러 조달
실리콘·리튬 배터리 소재 양산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머티리얼즈가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에 투자를 추진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넘어 배터리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확장하며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의 신사업 발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이하 그룹14)에 투자한다. 미국 벤처캐피탈 OVP 벤처 파트너스(Venture Partners)가 동참했으며 총 투자액은 1700만 달러(약 188억원)다.

 

그룹14는 2015년에 설립된 배터리 소재 전문 회사다. 리튬·실리콘 배터리 소재 SCC55™을 개발하고 있다. 리튬·실리콘 배터리는 배터리 음극재에 기존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제품이다. 흑연보다 에너지를 4배 이상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꼽힌다.

 

SCC55™는 배터리 용량을 5배,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14는 SCC55™ 기술로 중국 배터리 회사 ATL, 일본 화학·소재 업체 쇼와덴코, 독일 화학사 BASF 등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그룹14는 조달 자금을 회사는 SCC55™의 생산 확대에 투입한다. 이 회사는 이미 시범 생산을 시작했다. 내년 1분기 가전 회사에 공급하며 향후 전자 제품부터 전기차까지 사용처를 늘릴 방침이다.

 

SK머티리얼즈는 그룹14의 투자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기존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로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머티리얼즈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고부가 소재 사업에 주력해왔다. 이 사장은 임기 첫해인 올해 2월 금호석유화학으로부터 전자소재사업부를 인수해 포토레지스트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포토레지스트는 기판에 빛을 쏘아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 공정에 쓰이는 반도체 소재로 일본 업체들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JNC와 손을 잡았다.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청색 도판트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

 

이용욱 사장은 "혁신적인 배터리 재료 화학 기술로 고품질 생산을 극대화하며 탁월한 성장 궤도를 보이는 회사에 투자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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