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참여' 방글라데시 LPG 터미널 사업 시동

파워셀, 마타바리 LPG 터미널 컨설팅 수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스 컨소시엄이 참여한 방글라데시 액화석유가스(LPG) 터미널 사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 석유공사(BPC)가 컨설팅사를 선정하고 현지 정부와 논의를 추진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PC는 마타바리 LPG 터미널 사업의 컨설팅을 파워셀에 맡기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현지 에너지광물자원부에 보냈다. 파워셀은 사업 타당성 조사와 감독 등을 수행하게 된다.

 

1995년 설립된 파워셀은 방글라데시의 전력 산업을 담당하는 정부 산하 기관이다. 발전, 송·배전 등 전력 부문 정책을 총괄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타바리 LPG 터미널 사업은 방글라데시 치타공주 마타바리 섬에 연간 100만~120만t의 처리 능력을 갖춘 LPG 터미널을 짓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에는 △SK가스·일본 미쓰이물산·방글라데시 이스트코스트 그룹 컨소시엄 △일본 마루베니상사·싱가포르 비톨 아시아·방글라데시 파워코인터내셔널 컨소시엄 △현대엔지니어링·미국 EI 코퍼레이션 컨소시엄 △말레이시아 PTLCL 등이 관심을 보였다.

 

유력 낙찰 업체로는 SK가스 컨소시엄이 꼽혔다. BPC는 올해 5월부터 SK가스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이스트코스트 그룹마저 포기 의사를 전달하며 난항을 겪었다. <본보 2020년 12월 3일 참고 'SK가스 투자' 방글라데시 LPG 터미널 사업 지연> 

 

하지만 BPC가 파워셀과 협업해 컨설팅을 진행하며 마타바리 LPG 터미널 사업에 동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방글라데시는 연간 6~7%대의 경제성장으로 LPG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새로운 가스 광구를 발견하지 못하며 수요 대비 가스 부족이 심각해졌고 현지 정부는 대응책으로 LPG 전환을 꾀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체 가구의 70%를 LPG 사용으로 바꿀 계획이다. 연간 LPG 수요는 2017년 약 40만t에 이르며 소비량이 5년 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PG 수요가 늘고 있어 BPC는 LPG 터미널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업계는 터미널을 비롯해 항구 인프라가 구축되면 대형 수입선이 항구에 정박할 수 있어 t당 35~4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컨설팅 업체 선정을 두고 방글라데시 내부에 잡음이 일고 있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파워셀이 LPG 관련 사업을 맡아본 경험이 없어 일각에서는 컨설팅 수행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LPG운영자협회(LOAB)의 협회장인 아잠 초두리(Azam Chowdhury)는 현지 언론을 통해 "파워셀은 액체 연료 또는 석유 관련 사업을 다룬 경험이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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