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변수로 일본 하늘길 확대에 차질이 생겼다. 코로나19로 멈춘 삿포로 노선을 내년 초 운항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정부가 변종 바이러스로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재개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2월 운항 재개 예정이었던 '인천~삿포로(치토세)' 노선 운항을 연기한다.
해당 노선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월 임시 중단한 노선이다. 인천~삿포로 노선 외 부산~삿포로 노선도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가 인천발 삿포로행 노선만 내년 초 겨울 여행객 등 항공여객 수요에 따라 운항 재개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지난 26일 전 세계로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 중단 방침을 결정하면서 일본 노선 운항 재개를 잠시 멈춘다.
일본 정부는 영국발(發)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사례가 공항 검역 외에 도쿄도내에서도 확인되자 내년 1월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시켰다. 또 일본인이나 일본에서 거주 중인 외국인이 단기 해외 출장을 갔다가 귀국하거나 재입국(외국인에 해당)할 때 조건부로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입국 제한 완화 특례조치도 다음달 말까지 일시 중단한다. 현재 일본 내 변종 코로나19 감염자는 8명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대한항공이 변종 바이러스로 일본 운항 연기된 건 계획했던 삿포로 노선 뿐이다. 앞서 증편한 오사카와 나고야 노선 증편은 그대로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중단했던 일본 노선을 내년 잇따라 증편해왔다. 다음달 오사카 노선 운항 횟수를 1회 증편한데 이어 나고야 노선도 2회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0년 12월 24일 참고 대한항공, 日 노선 또 증편…나고야 2회 추가 운항>
'인천~오사카' 노선은 현재 수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왕복 운행하고 있으나 내년 1월 9일부터 30일까지 토요일 운항을 추가, 주 3회 일정으로 왕복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오사카 노선을 지난 3월 운항 중단했다가 지난 9월 말 운항 재개했다.
'인천~나고야(센트레아)' 노선은 왕복 2회 추가한다. 다음달 매주 토요일마다 주 1회 일정으로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었으나 1월 20일과 27일 수요일 운항을 추가해 총 6회 왕복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일본 12개 도시에 17개 노선을 운영해왔다. 그러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입국 제한을 강화하면서 한국인의 입국 공항을 도쿄(나리타), 오사카(간사이) 2곳으로 제한했다. 일본 정부가 입국금지를 해제하면서 일본 노선 운항 재개가 활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