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사우디 합작사, 리파이낸싱 약정 체결

사우디 리야드 은행 맞손…7억 리얄 규모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사인 시프켐의 합작사 IPC가 리파이낸싱(Refinancing)에 성공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IPC는 사우디 리야드 은행과 7억 리얄(약 209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리파이낸싱은 보유 부채를 상환하고자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거래를 뜻한다. 만기는 2027년이다.

 

IPC는 앞서 사우디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로부터 7억400만 리얄(약 2111억원)을 2027년 만기로 빌렸었다. 2026년 만기가 도래하는 신디케이트 론(집단 대출) 규모도 동일하다. IPC가 재융자해 갚아야 할 금액은 7억5081만 리얄(약 2250억원)에 이른다.

 

IPC는 리파이낸싱을 통해 부채를 갚고 재무 구조를 개선한다. IPC는 주베일 산업단지 내 합성수지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09년 당시 한화케미칼과 시프켐이 25 대 75 지분으로 총 8억 달러(약 8740억원)를 투자해 2011년 착공했다. 2015년부터 상업 생산에 착수해 연간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15만t,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5만t을 제조했다.

 

한화는 사우디 공장을 발판 삼아 세계 최대 EVA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EVA는 에틸렌과 비닐아세테이트를 화합해 만드는 제품이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보다 투명성과 접착력이 크고 탄성이 우수해 스포츠 신발의 밑창, 전선 케이블, 산업용 첨가제, 태양광 셀·모듈용 필름에도 쓰인다.

 

한화는 한화솔루션과 한화토탈에서 EVA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태양전지와 접착제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EVA를, 사우디에서 범용 제품을 양산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양사의 국내외 공장을 합쳐 총 57만t의 생산량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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