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베트남에 아세안 대표사무소를 설립,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정조준한다. 신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LNG 발전시장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베트남에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아세안(베트남) 대표 사무소 설립안'을 의결했다. 베트남 신규 GTP(Gas to Power Project) 사업 발굴 및 개발 지원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대표 사무소를 설립한다. 해당 사무소는 가스공사와 미국계 에너지 사업 개발사 ECV가 공동 추진 중인 베트남 빈투언성 GTP 사업 시장 동향 파악과 정보 수집 업무를 수행한다.
GTP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동부 연안에 LNG 수입을 위한 터미널을 신규 건설하고, 이 터미널을 통해 수입된 LNG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건설하는 복합 사업이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GTP 프로젝트는 가스도입, 터미널 및 파이프라인 건설·운영,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O&M)를 결합하는 LNG 밸류체인의 전반에 관여한다. 베트남은 환경이슈 대두와 금융조달 문제로 석탄발전소 개발 지연됨에 따라 가스발전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 초부터 베트남 빈투엉성 GTP 사업에 대한 공사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피력해왔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찡딩중(Trinh Dinh Dung) 부총리, 응우옌찌중 기획투자부 장관 등과 만나 베트남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채 사장은 당시 "본 사업을 통해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성장에도 기여함으로써 베트남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베트남 GTP프로젝트에 한국남부발전과 한화에너지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베트남 사무소 설립 기준과 폐쇄 기준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며 "가스 제조, 탱크 건설 및 망 구축, 발전소 연계 등의 경쟁우위를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가스를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