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석유공사의 페루 자원개발 파트너사 플러스페트롤(Pluspetrol)이 자회사 청산을 결정했다. 페루 환경청의 규제로 환경 비용 부담이 가중되며 광산 개발에 고전해서다.
20일 업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석유 기업 플러스페트롤이 자회사 플러스페트롤 노르테(Pluspetrol Norte S.A·이하 PPN)를 정리하기로 했다.
플러스페트롤은 페루 환경청의 권한 남용을 청산 이유로 꼽았다. 페루 192 광구와 관련 PPN 이전에 해당 광구 개발을 추진했던 회사의 몫까지 환경 파괴 부담을 물었다고 지적했다. 환경 오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PPN의 192광구 개발 포기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PPN의 환경 책임을 두고 8년간 현지 환경청과 다퉜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페루에서 광구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플러스페트롤은 전했다.
PPN은 러스페트롤이 55%, 중국 페트로차이나(CNPC)가 45%의 지분을 갖고 1994년 만든 합작사다. 아마존 상류 지역인 페루 로레토주의 1AB와 8광구를 운영해왔다.
이 중 8광구는 모회사 플러스페트롤(60%)과 한국석유공사(20%), 포스코인터내셔널(11.66%), SK이노베이션(8.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8광구 사업권을 획득해 1996년부터 생산을 추진했다. 계약 기간은 그해 7월부터 2024년 5월까지며 지난해 일평균 생산량은 1200배럴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