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쌍용자동차 서울서비스센터 이전부지가 경기 군포시로 확정됐다. 서울정비사업소 매각에 따른 고객서비스 하락과 일자리 감소 등에 대한 우려도 해소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1일 서울서비스센터 이전 부지에 대한 부동산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서비스센터 부지는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230-13 일대로 1호선 금정역과 군포역 중간지점이다. 면적은 약 7300㎡으로 기존 서울서비스센터(1만6500㎡)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거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신규 부지는 직영서비스센터에 대한 상징성과 고객 신뢰성 등 다양한 검토를 거쳐 결정됐다. 고객 접근성와 적정 면적, 주변 상가조건 등이 포함됐다. 쌍용차는 내년 6월 30일 기존 업체 퇴거와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센터 이전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A/S 등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가 유지됐으며, 구로사업장에 대한 고용불안도 해소됐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 5월 구로사업장 매각·이전를 놓고 연내 이전 부지를 확정하는 한편 고용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구로정비사업소 매각 검토 당시 사업소를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각한 후 임대 기간이 끝나면 사업장 자체를 없애 일자리도 함께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한편, 쌍용차는 외국계 은행에서 빌린 600억원 연체 등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또한 회생 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간 보류하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도 함께 신청했다.
쌍용차는 ARS 프로그램에 따른 보류 기간 동안 생산과 판매를 이어가며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의 신규 투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