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과 롯데카드가 베트남 사업 강화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베트남은 두 회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신(新)남방 사업의 핵심 국가로,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롯데카드 베트남법인 롯데파이낸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유통 채널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채널 강화에 집중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오 두이 닌(Dao Duy Ninh)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경영전략 책임자는 이날 협약식에서 "네트워크 확장과 유통 채널 다변화는 한화생명의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지속해서 확장하며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현재 18개 지점을 포함해 170여개 영업망을 운영 중이다. 지난 9월 문을 연 호찌민 빈탄 지점의 경우 새로운 핵심 활동의 육성·발전을 촉진하는 인큐베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본보 2020년 12월 18일자 참고 : "코로나19·저금리 파고 넘어라"…한화생명, 베트남 고객 채널 강화>
롯데카드는 지난 3월 롯데파이낸스의 자본을 확충하는 등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베트남 금융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12월 롯데파이낸스를 공식 출범하며 소비자 대출, 할부 금융 등의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신용카드 사업에도 진출했다. <본보 2020년 3월 20일자 참고 : [단독] 롯데카드, 베트남 사업 덩치 키운다…자본금 65% 확충>
한편,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이날 베트남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인 진솔루션과도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진솔루션의 의료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