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BNP파리바은행 폴란드 본사가 입주해 있는 빌딩을 매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은 폴란드 부동산 디벨로퍼 야리얼(Yareal)과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오피스 빌딩인 릭사빌딩 인수 최종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건물은 지난해 11월 문을 신축 오피스다. 전체면적 2만8000㎡ 규모, 건물 두 동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BNP파리바은행이 건물 한 동 전체를 임차해 폴란드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다른 건물에는 수처리 약품 제조기업 솔레니스와 야리얼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를 축소했다. 최근 백신 개발과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앞서 지난달 스웨덴계 건설사 스칸스카로부터 미국 시애틀에 있는 신축 오피스 빌딩인 '2+U 타워'의 지분 95%를 6억6900만 달러(약 72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12월 23일자 참고 : 하나금융투자, 美 시애틀 오피스빌딩 인수 완료…7420억 베팅>
하나금융투자는 해외 부동산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증권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해외 부동산 총투자액은 3조6033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4조49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프랑스 파리 CBX타워와 르크리스탈리아 빌딩, 독일 BMW 물류센터, 네덜란드 에지 암스테르담 웨스트, 미국 뉴욕 피어17 등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