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I 배터리 탑재 전기차, 中 보조금 받는다

충징진캉 전기차, 13차 보조금 목록에 포함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다. 중국의 무역 장벽 완화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맞물려 국내 배터리 업계의 현지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제13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추천 목록'에서 보조금을 지급할 친환경 차량 175개 모델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 충징진캉친환경차(重庆金康新能源汽车·이하 충징진캉)의 다목적 차량이 포함됐다. 삼성SDI는 톈진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납품한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보조금 목록에서 배제했었다. 이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계들은 공장 가동률이 10~20%대로 떨어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9년 12월 '제11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모델 목록'에 LG에너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각각 쓰는 테슬라 모델3, 베이징벤츠 E클래스를 추가했다. 작년 4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들어간 '알파-T'가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됐다. 알파-T는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BMW,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전기차 모델을 다양화하며 보조금을 받는 한국산 배터리 탑재 차량의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Y 배터리를 전량 납품한다.

 

중국 시장이 열리며 국내 배터리 업계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까지 중국 난징 공장에 5억 달러(약 5400억원)를 쏟는다.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의 연간 생산능력을 8GWh까지 확대한다.

 

삼성SDI는 2018년 말 총 1조3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시안과 톈진 배터리 공장의 생산량을 확장했다. 지난해 9월 시안 공장에 5억 위안(약 840억원)을 들여 생산라인 1기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옌청 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같은 규모의 옌청 2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보조금을 받는 175개 모델 중 순수전기차는 141대, PHEV는 17대, 연료전지 17대였다. 차종으로 보면 승용차 46대, 버스 59대, 특수목적차 70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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