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아마존 유통센터 옆에 美 식품공장 설립…'협업' 포석

'포스트 코로나' 전략 강화…아시안 푸드시장 공략
아마존 물류·유통센터 인근에 생산기지 건립 '주목'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아마존 유통센터 옆에 K-푸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미국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이재현 CJ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K-푸드'를 토대로 한 미국 내 아시안 푸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아마존이 유통센터를 짓고 있는 사우스다코다 지역에 생산기지를 건립, 향후 아마존과 협업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폴스(Sioux Falls)에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생산기지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인 파운데이션 파크에 마련된다. 생산라인과 창고, 유통센터, 사무공간으로 꾸려진다. CJ제일제당은 최첨단 생산시설에서 아시아 스타일의 식사와 사이드, 스낵, 애피타이저 등을 만들 예정이다. 생산기지 구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일자리도 600개 창출한다.  

 

이번 CJ제일제당의 생산기지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건립하고 있는 유통센터에 인근에 위치,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은 신규 물류센터를 파운데이션 파크에 짓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사우스다코타주에 유통센터를 설립, 1000개 일자리 창출을 예고했다. 5만9000㎡ 면적에 5층 규모로 설립되는 유통센터는 오는 2022년 개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생산기지 구축으로 서부(캘리포니아), 동부(뉴욕/뉴저지), 중부(사우스다코타 등)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를 보유, 중장기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비비고 만두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수요가 급증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늘려 적극 대비한다. 이미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에 이르러 미래 수요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생산기지를 추가 확보한 CJ제일제당은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을 '넥스트 만두'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치킨과 햇반, 김 등을 가정식으로 만들어 미국 자회사인 슈완스 물류·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슈완스는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며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망을 자랑한다.

 

또한 미국인들의 식생활에 광범위하게 침투하고 있는 'K-푸드'의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김치'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의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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