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패션기업 랑시그룹이 하나은행과 합작 설립한 자산운용사의 지분을 축소하면서 지난해 실적 기여도가 크게 줄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랑시그룹의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 관련 투자순이익은 5700만 위안(약 9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3%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52.6% 감소한 3억 위안(약 511억원)이었다. 투자활동에 따른 순현금 유출은 1억6600만 위안(약 283억원)이었다.
이는 랑시그룹이 지난 2019년 우후덕진인베스트먼트에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의 지분 42%를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랑시그룹의 지분율은 34%로 낮아지며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가 연결 종속기업에서 제외됐다.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가 랑시그룹에 기여한 순이익은 △2017년 7600만 위안(약 129억원) △2018년 9300만 위안(약 158억원) △2019년 4800만 위안(약 82억원)이었다.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는 하나은행이 중국 자산관리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7년 랑시그룹과 함께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2019년 이 회사에 지분 투자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지 하나은행의 지분율은 13.6%, 하나금융투자는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