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미국 미네소타주(州)의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아마존이 장기 임차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기대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와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4분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레이크빌에 건설 중인 풀필먼트 센터를 1억2480만 달러(약 1380억원)에 매입했다.
이 물류센터의 전체면적 6만9677㎡ 규모로, 아마존이 15년간 임차해 사용한다. 오는 8월 완공 예정이다. 풀필먼트는 물류 매입·입고·재고·보관 단계를 거쳐 수송에 이르는 복합적인 물류 과정을 위한 시설이다.
하나금융투자와 이지스자산운용은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스캐넬프로퍼티스로부터 이 물류센터를 포함해 버지니아주, 캔자스시티주 등의 물류센터 세 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와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2000억원 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해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도 투자한 바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물류센터의 몸값이 뛰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자상거래 이용이 크게 늘면서 물류센터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인디애나,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내 아마존 물류센터 세 곳을 인수했다. KB증권도 지난해 스코틀랜드 던펌린의 아마존 물류센터를 6680만 파운드(약 1000억원)에 매입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일본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지분 50%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