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호텔신라가 베트남 다낭에 이어 하노이에 모노그램형 호텔단지를 개발한다. 이미 기술용역계약을 체결한 만큼 호텔신라의 운영 노하우가 적용된 '신라모노그램'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부동산기업 타이홀딩스와 하노이 다오주이안 일대 3만5000㎡(1만평) 부지에 5성급 호텔과 아파트, 무역센터,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복합호텔단지 건설에 대한 기술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타이홀딩스는 전체 프로젝트 가운데 호텔 비즈니스 라인을 보완한다. 이번에 건립되는 복합호텔단지사업 가운데 호텔 부문은 5성급으로 지상 9층 건물에 309개 객실과 빌라, 수영장, 식당, 바, 사우나 등을 갖췄다. 꽝남성에서 유일하게 커플과 가족을 위한 수영장 카바나 시설도 갖춘다.
이에 따라 이번 기술용역계약은 '신라모노그램 다낭'과 비슷한 위탁운영 계약으로 보인다. 건설 등 기술적인 부분은 타이홀딩스이 책임지고 호텔 운영은 신라호텔이 하는 식이다. 신라호텔의 서비스와 현지의 특성을 조화롭게 결합해 객실 서비스, 피트니스, 스파, 액티비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오픈한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베트남 현지 탄콩그룹이 소유하고 있으며, 호텔신라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신라모노그램 다낭' 오픈 당시 호텔신라는 "최고의 호텔 서비스 기업을 목표로 방문객을 끌어들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신라의 호텔 운영 시스템은 힐튼 등 글로벌 고급 호텔과 동등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기술용역계약으로 호텔신라의 글로벌 사업 속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10여개 지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는 고급 브랜드인 '더 신라'와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에 해외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을 더해 3대 브랜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힐튼과 메리어트 등 해외 유명 호텔 체인은 신라모노그램과 같은 위탁운영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이번 호텔신라와 타이홀딩스와의 기술용역계약은 사실은 위탁운영계약으로 '신라모노그램' 브랜드의 글로벌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