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 반도체가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CICC)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뽑고 상장의 첫 단추를 꿰맸다. IPO에 본격 시동을 걸며 SK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CICC를 BYD 반도체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주관사 선정과 IPO 계획을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전달했다.
이로써 BYD는 BYD 반도체 상장을 위한 첫발을 뗐다. BYD 반도체는 양극형 트랜지스터(IGBT)와 실리콘카바이드 모스펫(SiC MOSFET) 등 전력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에어컨과 조명 등 전력기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부품이다. 최근 전기차로 사용처가 확대되며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전력반도체 시장이 커지며 BYD 반도체의 기업 가치도 증가하고 있다. BYD 반도체는 IGBT 사업에서 10억 위안(약 1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독일 인피니온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BYD 반도체는 지난해 투자자 모집을 통해 높은 성장잠재력을 증명해냈다. 작년 4월 중국 세퀘이아 캐피탈 차이나와 CICC 캐피탈 등으로부터 19억 위안(약 3200억원)을 조달했다. 두 달 후 8억 위안(약 1300억원)을 추가 확보하며 기업 가치는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CICC는 상장 이후 BYD 반도체의 가치를 300억 위안(약 5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본보 2020년 11월 4일 참고 [단독] 'SK 투자' 中 BYD반도체 기업가치 '5조' 평가> 기업 가치가 세 배가량 뛰며 BYD 반도체에 투자한 SK는 높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중국 지주사 SK차이나를 통해 1.47%(1억5000만 위안·약 250억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