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시중은행들이 올해 자금조달비용(COF·Cost of Fund) 감소 폭이 지난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중앙은행의 유동성 긴축에 대비해 자금조달비용을 관리할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정책금리를 계속 낮추면서 은행들이 자금조달비용을 낮췄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지난해 다섯 차례에 걸쳐 인하, 사상 최저치인 3.7%로 낮췄다.
시중은행들은 낮아진 정책금리를 통해 지난 1년간 자금조달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또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낮은 비정기 예금(CASA)을 유치하는 데 집중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시중은행의 자금조달비용 지수는 4.70%로 전년 같은 때 5.87%보다 크게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도 4.7%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지 시중은행들은 올해 지금조달비용 지수가 지난해와 같이 큰 폭으로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올해 시장 유동성이 긴축될 것을 대비해 조달비용 절감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해 루피아화 자금조달비용 지수를 4% 이하로 관리했다. 외화 자금조달비용은 1% 내외를 기록했다. <본보 2020년 9월 9일자 참고 :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자금조달비용 1% 낮춰…'유동성 유지'>
인도네시아 국립주택저축은행(BTN)은 지난해 당좌예금(DPK)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지수가 4.79%였다. 지난 12개월 동안 7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BTN는 올해 비정기 예금을 확대해 자금조달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CIMB-니아가은행 역시 지난해에 이어 비정기 예금을 늘려 조달비용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