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 만찬' 기내식, 레스토랑서 맛본다

-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서 기내식 전문 레스토랑 오픈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구름 위 만찬'이라 불리는 기내식을 하늘이 아닌 지상에서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기내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 체인점 '산탄(Santan)'을 오픈한다.

이로 인해 굳이 에어아시아를 타지 않아도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식을 맛볼 수 있다.

새 레스토랑은 말레이시아에 오픈해 항공사 기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식 메뉴는 그동안 항공 이용 승객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메뉴 위주로 선정된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승객들이 기내에서 제공받는 음식을 지상에서도 먹길 원한다"면서 "우리 기내식이 환상적인 맛이라는 걸 알기에 레스토랑을 열기로 했다"고 매장 오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기내식의 풍미, 프로필 및 가격 책정은 항상 도전이었다"면서"우리는 산탄 레스토랑을 맛 좋고 저렴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브랜드로 만들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상 항공사들은 기내식 서비스를 위해 기내식 전문 납품 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특별 셰프를 기용해 신메뉴를 개발한 뒤 선보이고 있다. 항공사가 직접 레스토랑을, 그것도 기내식을 주메뉴로 오픈하는 건 이례적이다.

앞서 뉴질랜드 항공사인 에어 뉴질랜드가 지난 2017년 영국 런던의 소호 지역에 기내식 전문 레스토랑을 개장했지만,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로 운영했다. 

당시 항공사는 식당 개장에 앞서 비행 경험이 많은 영국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레스토랑 전문 경영자를 기용해 메뉴 개발에 주력했다.

짧은 기간 운영이지만 레스토랑 이용 고객의 호평도 쏟아졌다. 에어뉴질랜드의 기내식 레스토랑을 이용한 고객은 "솔직히 기내식이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에어아시아의 기내식 레스토랑 오픈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내식 레스토랑이 흥미롭다는 주장과 에어아시아가 상당 규모 레스토랑에 투자함으로써 실패 후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레스토랑 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전달할 내용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26개국 130여 개 취항지로 운항하는 에어아시아 그룹은 저렴한 운임과 높은 운항빈도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2001년 설립 후 5억 명이 넘는 승객을 수송했으며, 설립 당시 2기의 항공기로 시작해 현재 220기 이상(에어아시아 엑스 계열 30여 기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타이·필리핀·인도·일본 등 9개 계열사가 있다.

항공사 최초로 인터폴의 SLTD(Stolen and Lost Travel Documents, 분실ㆍ도난 여행 서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여권의 분실 도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폴의 아이체크잇(I-checkit) 시스템을 도입해 항공 보안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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