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연다. 한국형 원전 기술력을 알려 약 42조원 규모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 폴란드 언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원전 APR1400의 강점을 알릴 예정이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정책에 대응해 지난 2018년부터 원전 건설을 추진해왔다. 379억 달러(약 42조원)를 쏟아 원전 6기(총 6~9GW)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올해 또는 내년에 공급사를 선정하고 2033년 첫 가동을 시작해 2040년까지 6기를 순차적으로 완공한다.
폴란드 원전 사업은 한국 외에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이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작년 6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 이보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각각 지난해 1월과 2월 연달아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만나 원전 수주 의사를 밝혔다.
각국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한수원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수원은 2019년 말 폴란드 인터컨티넨털 바르샤바 호텔에서 한국형 원전 홍보 행사 'APR Conference 2019'를 개최했다. 한국전력기술과 두산중공업, 한전원자력연료, 대우건설 등 국내 업체뿐 아니라 폴란드 에너지부·외교부, 폴란드전력공사(PGE), 폴란드 원자력연구소(NCBJ) 등이 참석했다.
최근에는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의 주관으로 원전 인력 양성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폴란드 기후환경부와 바르샤바대학(UW), 바르샤바공과대학(WUT), AGH과학기술대학, 폴란드전력공사(PGE) 등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