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를 내세워 중국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전략 모델인 '밍투EV'를 다음달 1일 선보인다. 여기에 하반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도 중국 시장에 가세, 전기차를 토대로 권토중래를 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오는 3월 1일 밍투EV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밍투EV는 56.5kWh의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완충 시 동급 모델보다 20km 이상 긴 520km(유럽 NECD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급속 충전(30∼80%)시 40분, 완속 충전(0∼100%)시 9.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최대 출력 135kW, 최대 토크 310N·m의 동력성능을 갖춘 전용 모터를 탑재했으며, 패들쉬프트 회생제동 적용으로 제동감을 높이는 동시에 주행의 재미를 더했다.
현대차는 이번 밍투EV 출시르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 보조금 종료기한을 2022년까지 연장하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이 친환경차로 급전환하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지난해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약 2500만대로 전년보다 2.9% 줄었으나 친환경차 판매는 120만여대로 3.9%가량 늘었다. 또한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고 2035년부턴 아예 공공부문에서 기존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퇴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중국 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위권으로 사실상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차 전기차 간판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이 지난해 판매 순위는 40위에 그쳤다. <본보 2020년 12월 27일 참고 中 친환경차 시장 로컬-테슬라 주도…현대·기아차 존재감 '미미'>
특히 지난 23일 공개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중국 시장에 가세할 경우 현대차의 입지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5은 다음달 울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