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해 컨테이너선 수주 절반 확보…점유율 48% 달성

조선 시황 회복세…수주 훈풍 예고
국내 수주실적 64척 중 컨선 22척 차지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컨테이너선 수주를 절반 확보하면서 수주 훈풍에 '돛'을 달았다. 특히 예년과 달리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 올해 수주 대박이 예고된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세계 조선소들은 169척, 481만5303CGT 규모의 신조선을 수주했으며, 이 중 컨테이너선이 66척, 244만6992CGT로 약 51%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과 비교해 컨테이너선 비중이 1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오름세다. 현재까지 발주 물량은 선종별로 컨테이너선에 이어 탱커(30척), 자동차운반선 등 기타 선박(37척), LPG운반선(16척), 벌커(18척) 등이다.

 

올해 국내 수주 실적은 64척, 249만6758CGT 규모를 기록한다. 이 중 컨테이너선 비중이 22척, 120만2272CGT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수주 비중 48%에 달한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주 물량 중 한국 조선소 비중은 CGT 기준 무려 49.1%에 달했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 대부분을 국내 조선소가 싹쓸이 한 셈이다.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는 운임 급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2월 19일 기준 2875.93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50.18포인트 올랐다. 물동량이 많은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FEU당 4800달러로 최고치를 유지했고, 아시아~북유럽 노선 운임도 172달러 오른 TEU(6m 컨테이너)당 4281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선사들은 컨테이너선 중 네오 파나막스급 신조선 선가가 낮아져 지금을 발주 시기로 적기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풀리면서 북미항로 시황이 회복돼 운임 상승을 이끌고 있다. <본보 2021년 3월 6일 참고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 급증세…수주량 90% 급증>
 

최근에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과 맞물려 컨테이너박스 가격까지 오르자 선사들은 신규 컨테이너 박스에 투자하면서 컨테이너 부족 현상 해소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선사 중 세계 2위 해운선사인 스위스 MCS와 독일 하팍로이드 그리고 일본 ONE 등이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발주하고 있다"며 "신규 컨테이너선 발주는 앞으로 계속 늘어나겠지만 이를 직접 운용할지 아니면 용선사업에 투입할지는 선사들의 재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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