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공장이 거의 한 달째 멈춰있는 가운데 오는 5월까지 SSD 컨트롤러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디지타임스는 최근 삼성전자가 고객사에게 컨트롤러칩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오는 5월까지 PCle SSD 생산이 정상화되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에 위치한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은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정전으로 지난달 16일(현지시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S2라인에서는 SSD 컨트롤러, DDI, RF, CMOS 이미지센서, 가전용 MCU 등을 생산한다. 특히 SSD 컨트롤러 생산량의 75%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 내 컨트롤러 생산을 재개하고 5월 중 SSD를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체 제조 공정을 다시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작업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해 정상 가동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SSD 공급 부족 여파로 가격 상승 조짐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기존 전망과 달리 2분기 기업용 SSD과 소비자용 SSD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0~5%, 3~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에는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컨트롤러 부족으로 SSD 제조사들의 납기가 연장되고 있다"며 "2분기 가격 인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같은 일부 시각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컨트롤러 재공 등이 남아있어 (오스틴 공장 셧다운으로 인해) SSD를 생산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