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한국산 냉간압연 코일·강판 반덤핑 조사

지난달 25일부터 조사 시작…180일 이내 예비판정 결과
자동차 산업용 수입 냉간압연 반덤핑 관세 미적용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키스탄 당국이 한국산 냉간압연 코일과 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

 

15일 코트라 파키스탄 무역관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관세위원회(NTC)는 지난달 2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EU, 베트남, 대만 4개국의 냉간압연 코일 및 강판 품목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 품목은 철이나 비합금강의 평판압연 제품 중 폭이 600㎜ 이상, 두께가 0.15~3.00㎜ 사이인 냉간 압연 처리된 제품이다. 냉간압연 코일 및 강판(Cold Rolled Coils/Sheets)은 파키스탄에서 △건설 자재 △각종 산업기계 △생활용품 및 무기류 제조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재료다.

 

덤핑 피해 조사 대상 기간은 2019년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이며, 현지 산업 피해 조사대상기간은 2017년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이다. 

 

반덤핑 예비 판정 결과는 조사 개시 후 60~180일 이내에 발표되며, 예비 판정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최종 판정 결과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조사 개시 후 최정 판정까지 약 1년이 소요된다.

 

이번 조사는 파키스탄 철강사 아샤 스틸 밀스(Aisha Steel Mills Limited)의 제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파키스탄에서 평판 압연(Flat Rolled)과 냉간 압연(Cold Rolled) 제품 등을 생산하는 아샤 스틸은 한국과 EU, 베트남, 대만 기업의 냉간압연 코일 및 강판 제품 덤핑으로 인해 현지 산업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지난해 12월 28일 이들 국가를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는 제소장을 국가관세위원회에 제출했다.

 

아샤스틸은 냉간압연 코일과 강판 등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다. 연간 생산량은 7500만t 수준으로 현지에서 발생하는 냉간압연 제품 수요의 약 20~30%를 커버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파키스탄 국가철강자문위원회는 "현지 냉간압연 코일 및 강판 시장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로 2019년 기준 한국산 제품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37.7%로 1위(약 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번 제소 대상국에 포함된 EU도 10.7% 점유율로 3위(약 1300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파키스탄 정부의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자동차 산업용(Auto skins and Auto grade) 냉간압연 코일 및 강판 품목은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파키스탄은 만성적 무역적자 완화와 관련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 수입규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파키스탄 수입 시장점유율 5위권에 속하는 국가 중 러시아와 캐나다는 2019년 9월 20일부터 중국의 경우 2016년 1월 13일부터 반덤핑 규제 조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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