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참여' 필리핀 코로나 백신 프로젝트 정부도 가세

글로벡스 바이오텍 CEO "백신 공장 건설, 필리핀 정부와 협업"
유코백-19 1억 회분 생산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필리핀 제약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 정부가 지분 참여를 모색한다. 현지 생산을 지원해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받으려는 행보다.

 

조반니 알링고그(Giovanni Alingog) 글로벡스 바이오텍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마닐라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필리핀 정부가 백신 공장의 지분을 갖는 방안에 환영을 표했다. 그는 "백신 공장 건설에 필리핀 정부와 협력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지분을 인수해 장기적인 운영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벡스 바이오텍은 유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수빅과 클락 등이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생산 규모는 1억 회분으로 추정된다. <본보 2021년 3월 1일 참고 유바이오로직스, 필리핀 제약사와 코로나 백신 생산 협상> 

 

글로벡스 바이오텍은 이미 필리핀 통상산업부(DTI)의 승인을 받았으며 과학기술부와 투자를 논의 중이다. 현지 투자위원회는 백신 공장 건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알링고그 CEO는 "필리핀은 해외 백신의 공급 지연 우려를 해소하고자 백신을 자급자족하길 원한다"며 "공장 건설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국가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지난 1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993명에 달했다. 누적 확진자는 61만명을 넘어 동부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많다. 사망자도 1만2766명에 이른다. 백신 공급이 시급하지만 수입은 수요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제약사의 기부로 확보한 시노백 백신 60만 회분은 도입이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미뤄졌다. 1일 도착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2만여 회분도 지연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건설 이전에 필리핀 규제 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백신을 수출할 계획이다. 유코백-19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을 주성분으로 한다. 이 항원이 몸속에서 면역시스템을 자극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중화항체를 만든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미국에서는 작년 1월 팝 바이오테크놀로지스(POP Biotechnologies)와 합작사 'EUPOP Life Sciences'를 통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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