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LG-SK 소송전 재연될 수도"

숙련 인재 부족…인력 쟁탈전 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매체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두고 유사 분쟁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고급 인재가 부족해져서다. 배터리 업체들의 다툼에 우려를 표하며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애지마이크로앱(爱集微 APP) 등 중국 매체는 "LG와 SK의 판결 선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기술 발전이 필수적이므로 두뇌·기술 유출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자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향후 수년 동안 숙련된 인재는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5대 신성장 산업에 인력 격차가 약 15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업체 간 인력 쟁탈전이 심해지고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9년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2년여 만인 지난 1얼 ITC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ITC는 SK 측에 일부 리튬이온배터리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 고객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포드와 폭스바겐의 미국 내 생산용 배터리와 부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조처를 결정했다.

 

ITC가 판결을 발표한 후 후폭풍은 지속되고 있다. 양사는 이달 초 회동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조원+α, SK이노베이션은 1조원대 합의금을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 감사위원회는 "LG에너지솔루션의 무리한 조건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냈다. LG는 "미국 연방영업비밀보호법에 근거한 당사의 제안을 가해자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라 수용 불가라고 언급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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