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의 충북 청주 LNG 열병합 발전소(스마트 에너지 센터) 건설 계획이 지역단체의 반발에도 순항하고 있다. 구체적인 발전소 부품 공급사를 선정을 완료했고 상반기 내 착공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중공업 회사 바라타(PT. BARATA)는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발전소에 이어 청주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LNG 발전소의 핵심 부품인 콘덴서, 외부 케이싱 등 가스터빈 부품 생산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 3월 이천과 청주 반도체 공장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보를 위해 1조6800억원을 투자해 발전소를 짓겠다고 밝혔다. 각각 585MW 규모로 오는 2023년 초 가동이 목표다. 585MW는 연간 5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청주 발전소는 지난 2018년부터 가동중인 SK하이닉스의 M15 공장 전력 공급을 맡는다.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 공장 특성상 전력의 안정적 공급은 필수적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높아지는 공장 가동률, 생산시설 증설에 따라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자체 발전소를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소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사용하는 전력의 절반을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착공에 돌입한 이천 발전소와 달리 청주 발전소는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같은해 6월 나란히 환경부로부터 '보완' 의견을 받아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를 끌어냈지만 청주 발전소는 지역 시민단체의 반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청주 지역 환경 단체 30곳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LNG가 미세먼지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을 대량 배출한다며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산업부가 지난 2월 청주 발전소의 최종 건설을 승인하면서 SK하이닉스는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계획대로 상반기 내 청주 발전소 착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